간병 일지.. 간병 후기.. 간병 일기? ㅋ
안녕하세요 샤이맘입니다
두 번째이자 마무리 간병 일기입니다 ㅎㅎ
정맥염이 너무 심하게 여기저기 잡혔던 오빠는 결국 24시간 달고 있던 헤파타민을 빼기로 하고
항생제나 진통제 등의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니 라인만 살려두기로 했어요
입원한지 2주가 다 되어가는 15일
이때쯤 되니 오빠가 거동도 비교적 편해지고 식사량도 많이 늘어나더라구요
처음엔 밥이 나오면 3분의 1도 겨우 먹을까 말까였는데 10일 정도 지나서부터는 병원밥 + 햇반 한 공기.. ㅋㅋㅋ
퇴원하기 전전날인 24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액관 제거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3주 동안 족쇄처럼 달려있던 배액관을 제거하고
자유의 몸이 된 상태 ㅋㅋ
요게 수치들인데요 순서대로
간 수치(AST) - 간 수치 2(ALT) - 백혈구 수치 - 황달 수치에요
각각의 기준값은 AST 14~40이구요 ALT 9~45 백혈구 4.0~10.0 황달 0.47~1.58
이지만 초반엔 다들 엄청나게 치솟아있죠 ㅎ
그리고 날짜가 보이다시피.. 이틀에 한 번씩 계속 채혈을 해갔답니다;;
정맥이 안 잡혀서 라인 잡는 것도 많게는 하루에 두 번까지 수없이 해야 했던 오빠는
더불어 피검까지 고통스러워서 나중엔 주삿바늘을 못 쳐다보더라구요 ㅠㅠ
다행히 마지막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 범위 안에 들어가 있구요
백혈구 수치만 약간 턱걸이인 상태예요 다음 주에 또 피검사가 있는데
그땐 백혈구도 정상 범주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가 있길 바라야죠 ㅎㅎ
병원에 있는 동안 처음엔 전 이렇게 긴 시간 병간호를 해본 적이 없어서
밥을 제대로 챙겨 먹을 줄 몰랐던 거예요
오빠도 자기가 너무 아프니 뭐 너 밥 먹고 와라 등의 챙김도 없었구요
그러다 보니 맨날 컵라면, 컵라면, 편의점 도시락 이러니까
혈압이 뽝 치솟아서;;; 저도 잠시 간당간당 했더랬죠 ㅋㅋ
혹시 병간호할 일이 당연히들 없으시겠지만 혹시 있으시다면
간단한 장아찌류 김치류 김이나 김자반 놔두고
햇반 사 먹는 게 짱이더라구요 ㅋㅋㅋ
전 이걸 전혀 몰랐었어요 열흘쯤 지난 후에야 이렇게 먹게 됐었죠 ㅋㅋ
거기다 공동공간에 갔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주 완벽하게 제대로 넘어져서.. ㅎ ㅏ..
무릎이 아직도 닿기만 해도 아파요 ㅠㅠ
근데 진짜 억울한 건.. 멍도 안 드는 거 있죠.. ㅇ ㅏ 진짜 진심 억울...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것들은요!!
간농양은 만성 음주자이거나 대장에 문제가 있거나, 당뇨가 있거나, 담도나 담낭에 담석이 있거나 할 때
특히 걸리는 질병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 입원기간 동안 위, 대장 내시경에 CT도 두 번이나 찍고 제법 여러 번의 엑스레이와 초음파, MRI까지
모든 검사를 다 했답니다 근데 뭔가 과하게 한다는 느낌보단
정말 필요해서 하는 것들이더라구요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거나
평소 당 수치가 높거나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특히!!
우습게 넘기지 마시고 평소 검진을 꾸준히 해 주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파는 우루사 말고 내과에서 처방받아서 먹는 고용량 우루사가 있어요
시판은 함량이 대략 25 정도라고 하는데 내과에서는 300까지도 처방을 해주거든요
물론 300은 오빠의 급격한 간손상 때문에 처방받았던 거구요
내과 검진을 받으면 적당한 양을 처방해주실 거예요
그 우루사가 간질환이나 지방간,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해요
선생님이 환자가 아닌 일반인도 그냥 처방받아서 먹어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지방간은 꼭 말랐다고 없는 거 아니고
술을 안 먹어도 생길 수 있는 거고 그런 거니까요
아무튼!!
이제 다시 햇님이와 맛난 것들과 화장품들과 메이크업과
고런 포스팅들로 돌아올께용~!!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