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부터 첫돌

일단 멘붕!!

Shymom 2018. 1. 27. 04:16

난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유축해서 먹이고 물려서 먹이고 분유도 먹였다..
정말 허둥지둥 멘붕의 연속이었다

애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부터가 시작이었다 다행히 햇님이는 등 센서는 탑재하지 않았었지만
그 외에..

애는 안으면 왜 목이 꺾이지?

이 작고 종이 같은 손톱을 어떻게 자르지?

얘는 지금 세상이 흑백이라고? 

어떻게 귀와 눈과 코와 입 모든 곳에 물이 안 들어가게 하면서 한 손으로 목욕을 시킬 수 있는 거지?

유축을 하거나 분유를 타면 병에 눈금이 있지만 물려서 먹일 땐 얼마나 먹었는지 어떻게 알지?

뒤통수 납작해지면 안 되는데?

위로 올려보면 사시된다고?

이렇게 쪼끄맣고 눈만 껌뻑이는 애한테 책을 보여주라고?

모빌은 꼭 해야한는 건가?

결국 햇님이의 첫 목욕은 외할머니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나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났었다
거기다 그 무렵 허리가 아파지고 있었고 당시엔 몰랐지만 그 허리 통증은 장기간 치료의 문이 열리려고 하는 알림이었다 ㅠ

그리고
아기 로션 비누 기저귀 할 거 없이 아기용품의 종류는 뭐 이리 많은 건지..

우선 시작은 암웨이로 했다 처녀 때부터 엄마의 선택으로 칫솔 치약 세제 영양제 등은 암웨이껄 써왔었던 터라 일단 암웨이로 시작했는데

ㅇ ㅏ.. 기저귀 너무 비싸... 바디클렌저랑 로션은 내가 맘에 안 들어

그래서 바꾼 게 궁중비책과 보솜이 베비오닉이었다
햇님이는 등 센서는 없는 대신 엉덩이 센서가 있었는데 기저귀 줄 색도 안 변할 만큼 기저귀를 열었을 때 젖은 느낌도 안 나고 오히려 약간 보송할 만큼 단 한 번 조금만 쉬를 해도 울음으로 나를 호출했다 그 덕에 기저귀 없어지는 속도가 장난 아니었는데 그걸 감당하기엔 암웨이는 내겐 너무 먼 그대였다

그래서 쭉 보솜이로 베비오닉에서 디오가닉 그리고 얼마 전부턴 천연코튼을 쓰고 있다

베비오닉과 디오가닉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베비오닉을 시키려다 잘못 시켜서 디오가닉을 시켰던 게 계기가 돼서 바꾸고 이젠 좀 컸으니 오가닉 아니어도 되겠지 싶어 얼마 전부터 천연코튼으로 바꿔서 쓰고 있다

아무튼 세 가지 제품 다 짓무르거나 새거나 하는 거 없이 만족하며 쓴 제품인데 다만!!
난 여전히 밴드형을 쓴다 팬티형 썼다가 앞쪽이 엄청 짓물러서 고생을 한 이후로는 팬티형은 절대 쓰지 않는다

아무래도 팬티형이 흘러내리면 안 되니 더 타이트하고 또 아기들마다의 체형 차이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 마트에서 팸퍼스 세일을 하길래 사봤는데 팬티형인데 괜찮았다
사실 하도 팸퍼스는 유명하길래 써보고 싶기도 했었고..
근데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라 동공지진 왔었다 기존에 보솜이 팬티 벗기듯이 양쪽 쭉 찢어서 벗겼는데.. 돌돌 말았는데... 테이프가 없... 고정할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 그래서 일단 봉지에 싸서 버리고 있긴 한데... 당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