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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부터 첫돌

100일 잔치!!

100일이 되어 갈 무렵 인터넷을 뒤지기 전에는 100일 잔치는 당연히 밖에서 하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백일상을 차리는 소품들을 대여해 주고 사진 제작도 해 주는 셀프 백일상 업체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찾고 찾아 후기도 보고 가격도 보고 비교한 결과 요렇게 백일상을 차리게 되었다   

상을 차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니 뭐니 해도 풍선불기!!
대여업체에서 온 기저귀 케이크와 아직 떡과 과일을 올리지 않은 접시들 사진 출력해서 맞춰준 액자(액자도 대여품), 소소한 소품들로 상을 꾸몄다
- 백일상 택배가 이삿짐 박스에 와서 당황했더랬다
그리고 달토끼라는 곳에서 선물용 미니설기와 떡케익, 백일에 필요한 백설기 수수떡 경단을 맞췄는데 요기 떡 맛있었다!! 특히 떡케익이 특유의 부스러짐 없이 찰져서 기대 이상이었다

햇님이는 엄마가 열심히 상 차리는 동안은 얌전히 놀더니 막상 꼬까옷 입혀 앉혀놓으니 잠이 들어버렸다

시부모님이 주신 용돈 펼쳐 놓고 시동생의 반지 선물 손에 딱 끼고 형님 포스로 사진 찍고

다시 잠드셨다 ㅋㅋ

이렇게 햇님이는 잠자기로 열일하고 아빠 엄마는 부모님들 맞이하고 정리하기에 열일하고 옆집 윗집 아랫집 오빠 회사에 백일떡 열심히 날라서 인사를 드렸다

저 때 살던 집은 위층에 집주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셨는데 역시 어르신들은 날짜 감각이 다르신 건지 100일 되기 이틀쯤 전날 우리 집에 찾아오셔서 100일 선물이라며 5만 원을 주셨었다
당연히 100일 전에 뭐 언제 100일이다 말씀드린 적도 없었는데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었다
그리고 옆집은 그 할아버지 할머니 따님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햇님이 가방 선물을 해 주셨더랬다
뭔가 이웃이 이런 거구나 싶고 엄청 감사하고 감동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감동!!

이렇게 햇님이는 감사하게도 건강히 즐겁게 100일을 잘 치러냈더랬다

뭐 물론.. 100일 되기 전에 한 달 반 정도를 밤낮이 바뀌어서
낮에는 어떻게 깨워도 자고 밤에는 어떻게 재워도 깨서 울던 햇님이는 여느 100일의 기적처럼 저 무렵부터 밤낮이 다시 돌아왔었다
이때 오빠가 정말 고생 많이 했다 2시간 자고 출근하기를 밥 먹듯이 하고 결국 저 때 오빠와 나는 사이좋게 한 번씩 화장실에서 피를 보고... 피똥 싸게 힘들다는 말을 체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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