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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부터 첫돌

그 이름 유축기..

나는 각시밀 유축기를 사용했는데 모델이 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지금은 잠시 분양을 가 있는.. 한 달 정도 썼던 유축기...

메델라와 각시밀 스펙트라 사이에서 엄청나게 고민을 했었더랬다 왜때문에 각시밀을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니 패스
하도 이거 저거 요거 조거 비교해 보고 산 거라 기억이 사라졌다...

나는 사실 막연히 보건소에 신청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유축기를 사놓지 않았었다
근데 웬걸 너무나 합리적이지 못한 유축기 대여 시스템..
아기를 낳아야 신청을 할 수 있는데 2주~ 한 달까지도 대기를 해야 한단다
그럼 그 기간 동안에는 뭐 어떻게? 변기용 뚜러뻥 으로 유축하나? 아님 뭐 회당 6~15만 원인 가슴 마사지를 2시간에 한 번씩 매시간 받으러 가서 유축을 해오나??

그래서 결국 보건소와의 통화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유축기를 주문해서 퀵으로 받았더랬다
퀵아저씨는 자꾸 길을 헤매고 나랑 계속 통화하면서 지하철역까지 나갈 뻔;

나는 모유가 대부분이 잘 나오는 거인 줄 알았다 그래서 당연히 완모를 해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언제나 이상과 현실은 약간의 거리감으로 괴리감을 선사한다..

모유가.. 병원 입원해 있는 동안 차병원 내에 있는 가슴 마사지도 받았는데.. 정말..햄스터 눈물만큼 나오더라.. 그래도 두 시간 만에 처음 유축을 할 땐 토끼 똥만큼.. 그리고 한 바퀴 돌아 다시 하려면 햄스터 눈물만큼..
 

그래도 초유는 먹이리라는 굳은 의지로 밥반찬은 간이 없는 하얗고 맑은 것들로만 먹고 오히려 임신했을 때보다 음식을 더 가려서 먹었다 

 

꿋꿋이 유축 또 유축 그렇게 한 달이 될 무렵 나는 결국 완전히 분유로 갈아탈 수밖에 없었다
 

너무 죽자고 유축을 해대니 계속해서 출혈이 생기는 것이었다 처음엔 한 번 쉬고 다시 해서 먹이고 두 번 쉬고 다시 해서 먹이고.. 피가 나오니 유축이 아니라 그냥 물려서 먹일 수가 없었다

유축을 하면 내 피가 보이지만 애 입으로 직행하면 확인할 길이 없으니.. 이게 차라리 겉에 상처가 난 거는 아이가 피를 좀 먹는다고 큰 이상이 없는데 가슴 안에서 출혈이 생긴 거는 안에 염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먹이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러다 결국 그래 초유는 먹였으니 포기하자 싶기도 했고 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분유로 완전히 돌아섰고 다행히 분유를 먹고 이유식으로 바뀌는 기간까지 햇님이는 건강히 잘 먹고 잘 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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