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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전투

높디높은 그대!! 전세!! <Ⅱ>

 

LH 전세금 8천만 원으로 전세집을 알아본다는 건..
뭐 물론 반지하라면 매물이 제법 있긴 하지만.
일단,
집주인이 융자가 없어야 하며, 법무사와 임대인, 임차인 셋이 계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 줄 집주인을 만나야 하며, 그렇게 추려진 중에 보증금도 저렴한 집을 찾아야 한다!!
거기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엔.. 내가 살다 80만 원도 아니고 8천만 원 때문에 세상 부끄러운 일도 생기더라 부동산 매물 물어보려 한 통화에서.. '8천이요? 아.. 하하.. 그게 좀 애매한데.. 힘들다고 봐야죠' 뭐 이런 반응

우리의 상황은 애가 있고, 적어도 지금 짐이 다 들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어쨌든 방은 두 개여야 하고
대략 15평 정도는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뭐..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찬밥 더운 밥 가리는 거일 수도 있지만 뭐 혹은 그런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싶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세탁기는 베란다에 있어야 하고 빨래 널을 공간이 있어야 하며 세면대가 있었으면 좋겠고 반지하와 옥탑은 제외하고 집을 고르고 있다
- 의외로 옥탑은 매물도 잘 없음

요 며칠 계속 집을 알아보러 다@, @방, 피@팬, 네이버부동산 등등 뒤지고 찾아내어 전화를 하고 약속을 잡고 돌아다녀 본 결과
금수저가 아닌 우리가 전세집을 구하기엔 세면대도 사치이고 곰팡이는 있을 수도 있으며 베란다가 뭔가요? 창틀은 당연히 나무 아닌가요? 뭐 이런 상황이다
- 그리고 집을 알아볼 땐 역시 어플도 인터넷도 다 좋지만 부동산을 가서 얘기를 하면 어플이나 인터넷상에 없는 집들이 나온다

아무튼 결국 서울은 포기하고 경기도로 넘어가자 했건만..
"어서 와 경기도 집값은 만만한 줄 알았지?" ...
이렇더라
뭐 아직은 열심히 매물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고 
그래도 서울에 비해 매물이 많은 편이긴 하다
물론.. 육 남매에 나올 것 같은 옛날 집도 있고..
"발 헛디디면 가는 거야" 라고 위협하는 고바위들도 있으며
까치발을 들어야 할 정도로 계단 폭보다 높이가 더 긴 집도 있고..
대문을 여는데 누군가의 1년 이상 감지 않은 정수리 스멜 같은 것이 풍겨오는 집도 있고..
집을 보여주시는 사장님이 숨을 헐떡이시느라 설명도 제대로 해주시기 힘든 위치에 있는 집도 있고..
비교적 마음에 드는 집도 물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비교적이고... 아직은 쉽지 않은 집 보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거기다 이 LH가 참..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
서울 당첨자의 경우 - 신혼부부의 경우에만 해당
첫 입주 시에는 인천, 부천, 김포, 광명, 고양, 성남, 과천, 안양, 양주, 의정부, 남양주, 구리, 하남까지 주택물색 가능 지역 범위인데 기준은 지도상으로 봤을 때 서울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근데 이게 그냥 다 되는 게 아니라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원 지역 변경 요청을 해야 하는데 가족관계증명서와 등본 그리고 LH에서 보내주는 양식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열흘 정도가 있어야 지역 변경이 이루어진다
고로 우리가 요 며칠 동안 쎄빠지게 알아본 집들은 맘에 들던 안 들던 꽝!! 이었다는 거..
왜 때문에 나에게 지역변경을 신청해야 한다는 걸 안알랴준 건가요.. LH님아.. 

아무튼 지역 변경이 되면 집을 알아보는데 지원 대상 승인이 나기까지 또 2주...
이때는 보통 부동산에서는 가계약을 한다고 한다 집주인이 기다려 줘야 하는 상황인지라..
그리고 계약금 지급되고 입주까지 대략 3주가량이 걸린다고 하니.. 임대인들이 LH를 기피하는 것도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거기다가 일반적인 계약은 그냥
등기부등본 부동산이 알아서 해 주고 임대인은 계약서에 싸인만 하면 끝나는데
LH 계약건은 일단 법무사, 임대인, 임차인 세명이 계약을 하게 되고 임대인 통장 사본, LH에서 배부하는 양식 작성 등이 필요하다

아무튼 현재는 집 알아보는 것도 미뤄두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다시 원점으로.. 그래도 어쨌든 복잡하고 어렵고 오래 걸리긴 하지만
지원 한도가 보증금의 95%라 그나마 5%만큼이라도 현금이 없다면 집은 못 구하는 거지만...
그래도 일반 전세대출은 70% 정도라 95% 면 파격적이긴 하다
그리고 누가 나한테 단돈 100만 원이라도 거저 주는 거 아니고
100만 원을 대출을 받으려도 까다로운데 8천만 원 정도의 돈을 저금리로 집 구하는 데 쓰라며 빌려준다니 감사한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집 구하기의 여파로 혀 측면에 염증을 네 개나 얻고 임파선이 붓는 감기 따위에 걸려 항생제를 먹고 있다... 내가 다니는 내과는 항생제 처방을 거의 안 해서..
항생제 많이 안 쓰는 병원 인증도 받은 곳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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